풍류가 있는곳/동요

고드름

상거니 2008. 9. 25. 20:13

[동요] 고드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셔요 낮에는 해님이 문안오시고 밤에는 달님이 놀러오시네 고드름 고드름 녹지 말아요 각시님 방안에 바람 들면은 손시려 발시려 감기 드실라 고 드 름 삭풍은 모시하늘로 가르고 설풍은 처맛기슭으로 찬데 겨울은 긴 고독에 매달려 희맑은 꿈으로 지새운다 누구의 그리움인지 그토록 그리워하다 흐르는 눈물마저 굳어져 차디찬 눈물줄기로 되었나 그나마 길게 늘어진 그리움이 싸늘한 햇발에 눈물짓더니 설한의 냉가슴앓이로 온몸은 녹아 내리나보다 어릴 적 겨울이면 아이스케키 생각나면 처마 끝에 메 달린 고드름을 따다먹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아이스크림에 밀려 아이스케키는 구경 조차도 힘든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웬만히 살아야만 애들이 아이스케키를 먹었다。 그래서 겨울이면 고드름이 유일한 군것질감이 되기도 했으니 이 시대에 산다는 게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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